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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6 07:59
먼저 괜찮았던 부분부터.
영상미에 있어서는 특별히 불만을 가질 구석이 없습니다. CG는 초반 몇몇 부분이 약간 거슬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특색을 잘 살려냈다고 보여요. 음악도 너바나부터 TLC까지 90년대 음악들이 고루 나와서 반가웠어요. 음악이 가오갤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적절히 잘 사용되었다고 봅니다. 그 외에도 90년대를 상징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보이고 그 당시의 기술력을 비틀어 만드는 코미디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마리아의 목걸이에 계속 눈이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이니셜 목걸이!) 분명히 히어로 영화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버디무비로서의 외형도 갖추고 있네요.
이제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해볼게요.
캡틴 마블의 제작과 어벤저스 합류 소식을 듣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어벤저스가 타노스라는 불가항력에 가까운 적을 만나서 그래도 어떻게 해보겠다고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내가 왔다!’하면서 이 모든 노력을 시시하게 만들어버릴까 하는 걱정 말이죠. 고교농구 결승 후반 동점상황에 갑자기 조던이 나오면 되겠습니까.
그것도 스페이스 잼 버전으로.
여타 히어로들이 그랬듯 어느정도 너프 되겠지 했지만서도 주연 배우도, 제작사에서도 최강 전사라고 선언해버리니 그쪽으로의 기대도 어렵게 되었구요. 해서 남은 기대는 ‘정신적인 트라우마’였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완벽할지 모르나 멘탈 핸디캡이 있어 제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부여되길 기대했습니다. 기존의 MCU히어로들이 가지고 있는 핸디캡이기도 하구요. (무기 상인의 원죄가 있는 스타크나 멤버 전체가 가족 이슈에 시달리는 가오갤 같은)
하지만 영화 속 캡틴마블에게 약점따위는 없어보입니다.
기억을 잃고 괴로워하는 과정이 영화 초중반에 걸쳐 묘사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이내 훌훌 털어버리는 캡틴마블은 DC의 슈퍼맨을 연상시킵니다. 제이슨 본 정도로 괴로워하기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간단했어요. 약점이 없기에 전투의 긴장감이 없고, 그래서 매력이 덜해요.
본인의 힘을 가지고 있는채로 등장하기 때문에 힘을 얻어내는 과정에서의 쾌감도 없습니다. 후반부에 더욱 강력해진 본인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건 1990년대의 일이고, 현재 마블의 시점은 2020년에 가까우니 그녀는 더더욱 완벽해져 있을 뿐이겠지요. (액션신의 연출도 단순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고군분투도, 헐크의 무지막지한 압도감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에요)
주드로의 역할은 어떤 면에서 아이언맨 3의 만다린을 연상시킵니다. 어느 순간 긴장감이 풀리면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남아요. 앞으로의 MCU에 등장할지는 모르겠으나, 나온다고 해도 후반부에 보인 그 빈약한 카리스마로 긴장하게 될 것 같지는 않네요. 이 부분에서는 로난도 마찬가지입니다. 겁먹고 도망치는 모습이라니요.
젊은 닉 퓨리의 캐릭터도 다소 아쉽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그의 출연작인 ‘롱키스 굿나잇’을 연상시키는데, 그간의 영화에서 보였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어딘가 어설픈 개그캐릭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물론, 쉴드 국장이 되기 훨씬 전의 상황이니 말이 안된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닉 퓨리의 모습을 잠깐이라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리고- 눈을 그렇게 잃었다고?!
(그 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콜슨 요원이었습니다. 초짜 요원의 풋풋함과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 적절히 섞인 캐릭터였어요.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이 아쉽지만요. 스크럴 역시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을 주네요. 원작도 이런 식이었는지는 몰라도 꽤나 신선한 전개였습니다. 구스는 뭐.. 어디 안 귀여운 고양이 있나요 나오면 다 귀엽지)
다른 영화들과의 유기성도 부족합니다. 물론 닉퓨리나 콜슨, 로난같은 캐릭터들이 나오니 이 이상의 연결고리가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그 연결이 기대만큼 쫀쫀하게 달라붙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는 캡틴 마블의 데뷔작이자 솔로영화니 그녀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마블 영화의 또다른 재미였던 깨알같은 요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1940년대 중반을 다룬 퍼스트 어벤저와 2010년의 아이언맨 사이시점의 영화인지라, 아직은 등장하기 전인 히어로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나 복선들이 더욱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리라 기대했어요. 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정교한 장치들이 MCU를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하고 특별한 프랜차이즈로 만든다고 생각해왔기에 아쉬움이 더 큽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어쩌면 이 영화를 기다려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했을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뉴욕, 소코비아, 범우주적 복불복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캡틴마블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나?]
영화상으로 그녀는 그동안 크리족과 스크럴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우주로 떠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설명이 아주 안되는 건 아닙니다. 맨몸으로 비행해 날아갔으니 오래걸렸을 수도 있고, 그 강력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크리 종족이 너무나 막강했을 수도 있고, 우주 도처에 흩어져있는 스크럴 족들을 하나하나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느라 오래 걸렸을 수도 있구요. 아니면 이미 그 일들은 다 해결했고, 어디 볕 잘드는 곳에서 목가적 삶을 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왜 가오갤에서 로난이 타노스와 손잡고 전쟁을 일으키려 할때는 개입하지 않았는지, 왜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으며, 유일한 가족과도 같은 친구에게 돌아오지 않았는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닉 퓨리는 왜 캡틴마블을 호출하지 않았던 것일까. 자신 뿐 아니라 지구가 위기에 처했던 그 수많은 상황에서도 왜 부르지 않았던 것일까. ‘꽤 심각해보이는데? 그래도 캡틴마블이 나설것까지는 아니군.’이런 식으로 매번 가치판단을 한걸까요? 아니, 캡마가 램프의 요정 지니도 아니고 세 번만 부를 수 있답니까? ‘꼭 필요할 때만 불러’ 그 한마디를 그렇게나 잘 지켰어야 했나요?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해답입니다. 위에 이야기했듯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상태였다던지, 능력을 일시적으로 빼앗긴 상태였다던지 하는 상황도 언급되거나 암시되지 않았습니다. 캡틴 마블에서 보여준 그 답은 그저 저를 답답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엔드게임에서 더 분명해질지도, 그래서 만족스러워 질지도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
캡틴 마블이 흥행에 실패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만든 영화고, 눈요기 영화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엔드 게임 직전에 개봉하니 더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끝내준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그럴 것 같아 찝찝함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마블 솔로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그런 느낌을 주네요.
캡틴마블의 등장으로 10년을 쌓아온 어벤저스의 마지막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엔드게임을 기다릴 수 밖에요.
-뱀발-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여러 이슈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비하는 영화 개봉 이후로 사라질거라 봅니다. 브리라슨은 영화 내내 빛났습니다.(CG때문이 아닙니다) 스탠 리를 추모하는 방식은- 쉴드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페미니즘 영화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복잡한 생각이 드는데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DC 원더우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더 멋진 여성영화를 기대했던 저로서는요. 오히려 마리아 캐릭터가 너무 멋져서 퓨리 대신 마리아와의 버디영화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의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쿠키영상에 대해 제가 어떻게 느낄지도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봅니다. 두번째 쿠키는 뭐, 말 그대로 보너스였구요.
-이 영화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마블 오프닝 로고였습니다. 완벽한 인사라고 말하고 싶네요.
영상미에 있어서는 특별히 불만을 가질 구석이 없습니다. CG는 초반 몇몇 부분이 약간 거슬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특색을 잘 살려냈다고 보여요. 음악도 너바나부터 TLC까지 90년대 음악들이 고루 나와서 반가웠어요. 음악이 가오갤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적절히 잘 사용되었다고 봅니다. 그 외에도 90년대를 상징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보이고 그 당시의 기술력을 비틀어 만드는 코미디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마리아의 목걸이에 계속 눈이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이니셜 목걸이!) 분명히 히어로 영화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버디무비로서의 외형도 갖추고 있네요.
이제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해볼게요.
캡틴 마블의 제작과 어벤저스 합류 소식을 듣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어벤저스가 타노스라는 불가항력에 가까운 적을 만나서 그래도 어떻게 해보겠다고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내가 왔다!’하면서 이 모든 노력을 시시하게 만들어버릴까 하는 걱정 말이죠. 고교농구 결승 후반 동점상황에 갑자기 조던이 나오면 되겠습니까.
그것도 스페이스 잼 버전으로.
여타 히어로들이 그랬듯 어느정도 너프 되겠지 했지만서도 주연 배우도, 제작사에서도 최강 전사라고 선언해버리니 그쪽으로의 기대도 어렵게 되었구요. 해서 남은 기대는 ‘정신적인 트라우마’였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완벽할지 모르나 멘탈 핸디캡이 있어 제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부여되길 기대했습니다. 기존의 MCU히어로들이 가지고 있는 핸디캡이기도 하구요. (무기 상인의 원죄가 있는 스타크나 멤버 전체가 가족 이슈에 시달리는 가오갤 같은)
하지만 영화 속 캡틴마블에게 약점따위는 없어보입니다.
기억을 잃고 괴로워하는 과정이 영화 초중반에 걸쳐 묘사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이내 훌훌 털어버리는 캡틴마블은 DC의 슈퍼맨을 연상시킵니다. 제이슨 본 정도로 괴로워하기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간단했어요. 약점이 없기에 전투의 긴장감이 없고, 그래서 매력이 덜해요.
본인의 힘을 가지고 있는채로 등장하기 때문에 힘을 얻어내는 과정에서의 쾌감도 없습니다. 후반부에 더욱 강력해진 본인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건 1990년대의 일이고, 현재 마블의 시점은 2020년에 가까우니 그녀는 더더욱 완벽해져 있을 뿐이겠지요. (액션신의 연출도 단순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고군분투도, 헐크의 무지막지한 압도감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에요)
주드로의 역할은 어떤 면에서 아이언맨 3의 만다린을 연상시킵니다. 어느 순간 긴장감이 풀리면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남아요. 앞으로의 MCU에 등장할지는 모르겠으나, 나온다고 해도 후반부에 보인 그 빈약한 카리스마로 긴장하게 될 것 같지는 않네요. 이 부분에서는 로난도 마찬가지입니다. 겁먹고 도망치는 모습이라니요.
젊은 닉 퓨리의 캐릭터도 다소 아쉽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그의 출연작인 ‘롱키스 굿나잇’을 연상시키는데, 그간의 영화에서 보였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어딘가 어설픈 개그캐릭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물론, 쉴드 국장이 되기 훨씬 전의 상황이니 말이 안된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닉 퓨리의 모습을 잠깐이라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리고- 눈을 그렇게 잃었다고?!
(그 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콜슨 요원이었습니다. 초짜 요원의 풋풋함과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 적절히 섞인 캐릭터였어요.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이 아쉽지만요. 스크럴 역시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을 주네요. 원작도 이런 식이었는지는 몰라도 꽤나 신선한 전개였습니다. 구스는 뭐.. 어디 안 귀여운 고양이 있나요 나오면 다 귀엽지)
다른 영화들과의 유기성도 부족합니다. 물론 닉퓨리나 콜슨, 로난같은 캐릭터들이 나오니 이 이상의 연결고리가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그 연결이 기대만큼 쫀쫀하게 달라붙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는 캡틴 마블의 데뷔작이자 솔로영화니 그녀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마블 영화의 또다른 재미였던 깨알같은 요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1940년대 중반을 다룬 퍼스트 어벤저와 2010년의 아이언맨 사이시점의 영화인지라, 아직은 등장하기 전인 히어로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나 복선들이 더욱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리라 기대했어요. 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정교한 장치들이 MCU를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하고 특별한 프랜차이즈로 만든다고 생각해왔기에 아쉬움이 더 큽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어쩌면 이 영화를 기다려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했을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뉴욕, 소코비아, 범우주적 복불복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캡틴마블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나?]
영화상으로 그녀는 그동안 크리족과 스크럴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우주로 떠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설명이 아주 안되는 건 아닙니다. 맨몸으로 비행해 날아갔으니 오래걸렸을 수도 있고, 그 강력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크리 종족이 너무나 막강했을 수도 있고, 우주 도처에 흩어져있는 스크럴 족들을 하나하나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느라 오래 걸렸을 수도 있구요. 아니면 이미 그 일들은 다 해결했고, 어디 볕 잘드는 곳에서 목가적 삶을 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왜 가오갤에서 로난이 타노스와 손잡고 전쟁을 일으키려 할때는 개입하지 않았는지, 왜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으며, 유일한 가족과도 같은 친구에게 돌아오지 않았는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닉 퓨리는 왜 캡틴마블을 호출하지 않았던 것일까. 자신 뿐 아니라 지구가 위기에 처했던 그 수많은 상황에서도 왜 부르지 않았던 것일까. ‘꽤 심각해보이는데? 그래도 캡틴마블이 나설것까지는 아니군.’이런 식으로 매번 가치판단을 한걸까요? 아니, 캡마가 램프의 요정 지니도 아니고 세 번만 부를 수 있답니까? ‘꼭 필요할 때만 불러’ 그 한마디를 그렇게나 잘 지켰어야 했나요?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해답입니다. 위에 이야기했듯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상태였다던지, 능력을 일시적으로 빼앗긴 상태였다던지 하는 상황도 언급되거나 암시되지 않았습니다. 캡틴 마블에서 보여준 그 답은 그저 저를 답답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엔드게임에서 더 분명해질지도, 그래서 만족스러워 질지도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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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이 흥행에 실패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만든 영화고, 눈요기 영화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엔드 게임 직전에 개봉하니 더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끝내준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그럴 것 같아 찝찝함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마블 솔로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그런 느낌을 주네요.
캡틴마블의 등장으로 10년을 쌓아온 어벤저스의 마지막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엔드게임을 기다릴 수 밖에요.
-뱀발-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여러 이슈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비하는 영화 개봉 이후로 사라질거라 봅니다. 브리라슨은 영화 내내 빛났습니다.(CG때문이 아닙니다) 스탠 리를 추모하는 방식은- 쉴드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페미니즘 영화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복잡한 생각이 드는데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DC 원더우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더 멋진 여성영화를 기대했던 저로서는요. 오히려 마리아 캐릭터가 너무 멋져서 퓨리 대신 마리아와의 버디영화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의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쿠키영상에 대해 제가 어떻게 느낄지도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봅니다. 두번째 쿠키는 뭐, 말 그대로 보너스였구요.
-이 영화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마블 오프닝 로고였습니다. 완벽한 인사라고 말하고 싶네요.